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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우크라 침공 묵인하는 중국 "러시아 안보우려 이해"

2022-02-25 0

[차이나워치] 우크라 침공 묵인하는 중국 "러시아 안보우려 이해"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이 사실상 러시아의 침공을 묵인하고 있습니다.

'중립노선'을 유지하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거리를 두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 사실에 대해 두둔하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왕 부장에게 미국과 나토가 약속을 저버리고 계속 동진을 해 러시아는 부득이하게 자기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에 각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문제에 복잡하고 특수한 경위가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권리를 인정한다면서도 침공에 대한 평가나 비판은 없이 러시아의 침공 이유를 이해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겁니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행위 또는 유엔 헌장 위반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겉으로는 중립적이지만 사실상 우방국인 러시아를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도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속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의 잔치를 축하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개막식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우호를 과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국가들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의 경제관계를 강화하며 간접적으로 러시아를 지원하며 실익을 챙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엊그제 23일, 러시아 일부지역에서만 수입해 온 러시아산 밀을 러시아 전역에서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앞선 중러 정상회담 계기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받기로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전쟁 국면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제(23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라면서 어떤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에도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국책 연구기관 연구원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러시아가 경제를 유지하는 데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국제 관계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고, 중국은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수입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국과 대만 관계도 조명을 받고 있죠.

그런데 중국과 대만 모두 우크라이나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중국이 나토 확장에 반대하는 러시아를 사실상 지지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침해되면 안된다고 강조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대만 변수가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과 대만 모두 이 같은 분석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부인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대만은 우크라이나가 아닙니다. 대만은 늘 분리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이었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에서 보편적으로 인정 받는 규범입니다."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대만은 글로벌 산업망에서 매우 중요하고, 동시에 지정학적 지리적 환경 면에서도 (우크라이나와) 다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대만과의 통일을 모색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 문제를 두고 완전한 내정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는 반면, 대만은 오히려 사회 혼란을 노린 대만의 인지전이자 잘못된 정보라고 일축한 겁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어제 중국은 대만을 향해 무력시위를 펼쳤다고요?

[기자]

대만 국방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24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중국 군용기 9대가 들어왔다고 밝혔는데요.

대만군은 이에 대응해 초계기를 파견하고, 무전 퇴거요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이라는 점에서 대만에서는 이번 무력 시위에 대해 더욱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아울러 대만 일대를 관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역시 중국 SNS 웨이보에서 동중국해 해역에서 최근 진행한 훈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최전선에 투입될 상륙함과 상륙정도 동원됐는데요.

중국 관변매체는 사진 속 상륙정이 전에 공개되지 않은 신형 장비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제기할 때, 가짜뉴스라고 치부했던 중국도 뒤늦게 우크라이나 교민들을 대피시켰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도 현지 안전 위험이 커지자 뒤늦게 전세기를 보내 귀국 희망자를 데려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긴급 통지에서 "현지시간 27일 밤 12시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알렸는데요.

전세기 탑승 여부는 개인별,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약 6천명의 중국인이 머물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일찌감치 자국민 대피와 여행금지령을 내린 서방국가와 달리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중국 대사관은 가급적 외출 자제를 당부하면서, 장거리 운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 중국 국기를 부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중국인들도 웨이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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